NH투자증권은 29일 SK스퀘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우호적인 업황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SK스퀘어의 매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했다. SK스퀘어의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4500원이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오는 11월 출범할 투자전문 신설회사 'SK스퀘어'의 로고. /SK텔레콤 제공

NH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올린 사유에 대해 순자산가치(NAV)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과 할인율 축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대비 SK스퀘어의 주가 탄력성은 더 높을 전망”이라며 “금융투자협회가 11월부터 SK하이닉스를 시가총액 비중만큼 살 수 있게 규제 완화를 적용했지만 SK하이닉스를 시가총액 이상 비중으로 확대하긴 어려워 SK스퀘어를 활용한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SK스퀘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적용하고 있던 지주회사 할인율을 35%로 낮춰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수요가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 및 판가 증가까지 이어져 SK하이닉스 모든 제품의 수요는 좋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동반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스퀘어는 2024년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했고 올해는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또 기보유 자사주 45만주를 11월에 매각했다. 2026년 2월까지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태다.

안 연구원은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산 유동화가 나타났고, SK 하이닉스 배당금 유입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2026년 이후에도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회사 규제 변화를 도입하는 가운데, 이 중 반도체 부문 첨단전략산업기업에 대한 지주회사 요건 완화를 추진하면서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