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 부문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29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신세계 종가는 24만7000원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연합뉴스 제공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3분기부터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내수 활성화 대책,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백화점 구매력이 반등했다”며 “면세 부문 역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으로 매출이 늘고, 인천공항 면세점 DF2 사업권 반납에 따른 공항점 적자 축소가 예상돼 큰 폭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져 2026년까지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백화점 총매출이 10월 10%, 11월 7.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12월 역시 본점 리뉴얼 효과로 11월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수익성 패션을 포함한 전 상품군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명품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소비 심리 회복과 자산 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백화점 업황 호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바운드 모멘텀 확대로 외국인 매출 비율이 올해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5.1%로 상승했고, 2026년에는 6%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11월 이후 부각된 한·일 노선 확대 역시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22년 이후 일본 백화점 업체들의 매출은 연평균 8% 성장했고, 방일 중국인이 급증했던 2023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관련 기업 주가는 평균 94% 상승했다”며 “외국인 매출 비율 확대가 내년부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까지 올라 과거 백화점 산업 밸류에이션 상단에 근접하면서 부담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과거 GDP 성장률에 수렴하던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올해 4분기 들어 10%를 상회하고 있고, 주주환원 정책 역시 강화되고 있어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고속터미널 부지 재개발 이슈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