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 로고. /스맥 제공

SNT홀딩스가 스맥의 대규모 자기 주식 처분 계획에 대해 “주주 평등 원칙과 이사 충실 의무에 정면으로 반하는 배임적 행위”라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SNT홀딩스는 스맥 발행 주식의 약 20.2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스맥은 지난 26일 총 3건의 자사주 처분 계획을 공시했다. 만호제강에 대해 시장가보다 5% 할인된 1주당 6498원에 77만주를 처분하고, 우리사주조합에는 자사주 100만주를 무상 출연하기로 했다. 또 우리사주조합원 67명에게는 20% 할인된 1주당 5196원에 자사주 90만7031주를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SNT홀딩스는 이에 대해 “본 자사주 처분은 형식적으로는 임직원 보상이나 전략적 제휴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기존 지배 주주의 의결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자기주식의 매수 기회를 일반 주주에게 부여하지 않은 점 ▲특정 우호 세력인 만호제강과 우리사주조합에만 자사주를 염가 또는 무상으로 이전한 점을 들며, “개정 상법상 이사에게 부과된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할 의무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거래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기주식 공시 규정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처분이 이뤄진 만큼 규제 회피 목적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특히 2025년 정기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의결권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NT홀딩스는 스맥과 우리사주조합, 만호제강을 향해 위법 소지가 있는 거래가 강행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NT홀딩스는 “자기주식은 모든 주주의 공동 자산”이라며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전락한 자사주 처분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SNT홀딩스는 지난 7월 14일 스맥 지분 14.74%(약 1005만 주)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지난 11월 24일 스맥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하고, 지분 5.46%(약 372만 주)를 추가 취득했다. 현재 SNT홀딩스의 스맥 지분율은 20.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