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던 미래에셋그룹주가 24일 장 초반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2021년 9월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모습. 크루드래건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 '펠컨9'에 실려 발사됐다./스페이스X 제공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2630원(17.23%) 하락한 1만2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은 650원(2.72%) 하락한 2만3250원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310원(8.42%) 하락한 1만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출자 구조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규모는 약 40억원에 그친다. 이 같은 구조가 알려지며 전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강세를 보인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가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상당한 지분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80조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현재 대비 5~6배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