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퀸잇' 애플리케이션. /라포랩스 제공

중장년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가 데이터 홈쇼핑 업체 SK스토아 새 주인에 오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라포랩스는 이날 오전 SK텔레콤과 SK스토아 경영권 지분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스토아 지분 100%로, 전현무계획 등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채널S 운영사 미디어에스도 포함됐다. 인수 금액은 약 1100억원으로 알려졌다.

라포랩스는 앞서 SK스토아 매각전에 참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다. 이달 초 SK텔레콤과 SK스토아·미디어에스를 매각·인수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라포랩스는 SK스토아가 퀸잇 핵심 고객층인 4050세대에서 탄탄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현대홈쇼핑 등 복수의 기업이 SK스토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인수 실사는 라포랩스만 단독으로 진행했다.

라포랩스는 최소 1800억원 규모 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스토아 인수 대금에 인수 이후 투자금을 포함한 것으로, 이미 54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국내 홈쇼핑 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성사된 것은 2007년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 매각 이후 18년 만이다.

라포랩스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