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 초반 미래에셋증권이 급등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상장의 실질적 수혜주로 미래에셋증권이 지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시각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0% 넘게 떨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 투자 구조와 실제 출자 규모를 감안할 때, 미래에셋벤처투자보다는 미래에셋증권이 수혜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2025년 12월 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UPI 연합

이날 오전 9시 43분 유가증권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3510원(29.9%) 오른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은 1150원(5%) 오른 2만5150원에, 미래에셋증권2우B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9.26%)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20원(23.06%) 내린 1만7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거래일 연속 20%대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8000억달러(약 1180조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 IPO가 성사될 경우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현재 대비 5~6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출자 구조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이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인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은 약 40억원에 그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 투자 구조와 규모를 감안하면 스페이스X 투자에 대한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