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 초반 미래에셋증권이 급등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상장의 실질적 수혜주로 미래에셋증권이 지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시각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0% 넘게 떨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 투자 구조와 실제 출자 규모를 감안할 때, 미래에셋벤처투자보다는 미래에셋증권이 수혜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3분 유가증권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3510원(29.9%) 오른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은 1150원(5%) 오른 2만5150원에, 미래에셋증권2우B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9.26%)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20원(23.06%) 내린 1만7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거래일 연속 20%대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8000억달러(약 1180조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 IPO가 성사될 경우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현재 대비 5~6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출자 구조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이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인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은 약 40억원에 그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 투자 구조와 규모를 감안하면 스페이스X 투자에 대한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