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 고객 수요가 부진하면서 내년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삼성SDI의 종가는 27만7000원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삼성SDI가 매출 3조4000억원, 영업 적자 37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인 영업 적자 2535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자동차용 전지 부문은 3분기에서 미뤄졌던 고객사의 수요 부진에 대한 보상금이 반영될 전망이나, 일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향 리콜 관련 충당금을 예상보다 더 쌓게 되면서 적자 개선 폭이 제한적이다.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 분기 대비 40% 성장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 14조8000억원에 영업이익 3291억원으로 집계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좋은 전자재료와 ESS 부문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도 커질 전망”이라면서도 “자동차용 전지 부문과 소형 전지 부문 판매가 예상보다 약해 분기 흑자 전환이 어렵고, 연간 적자 규모의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용 전지 출하 사업은 핵심 고객인 BMW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하이니켈 탑재 신차 출시 등 효과로 연간 출하 성장 기대감은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