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2일 마이크로디지탈이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국내 다수의 바이오 기업에 2D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마이크로디지탈 종가는 9080원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마이크로디지탈 제공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의약품 생산액 1위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 양산 라인에 2D백 납품을 확정 지었다”며 “2D백 공급은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D백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보관·유통 등 대부분의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바이오 산업 내 ‘혈관’에 해당하는 핵심 자재다. 현재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가격, 품질, 납기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으며, 이에 따라 국산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2D백 시장이 연평균 21% 성장해 2028년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11월 17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 회의’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과, 정부의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정책도 마이크로디지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바이오 소부장 으뜸 기업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유일하다”며 “장비, 부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매년 신규 톱티어 고객사들이 확보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25% 높여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