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신임 KY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조선DB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18시 0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브레인자산운용 자회사인 KY프라이빗에쿼티(PE)가 김태훈 우리은행 종로기업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김 신임 대표는 내년 초부터 기존 장성은 대표이사와 함께 KY PE를 이끌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내년 1월 2일자로 KY PE의 대표로 임명될 예정이다. 시니어파트너로 합류한 뒤, 향후 장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Y PE의 시니어파트너는 장 대표가 유일하다.

김 본부장은 국내 인수금융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베테랑이다. 1971년생으로 1996년 한일은행(우리은행의 전신)에 입사해 우리은행에 30년 간 근무해왔다. 지난 2004년부터 은행 IB사업단에서 일했으며 2013년 투자금융부 M&A팀장, 2017년 투자금융부장, 2021년 투자금융부 본부장, 2022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본부장, 2025년 종로기업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은행 재직 중 다수의 M&A 딜에서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다. MBK파트너스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금융(6600억원) 및 ING생명보험의 1조원 규모 리파이낸싱, 라파즈한라시멘트의 34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코리아 인수금융 등을 주선했다. 그 외에도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지분 인수 등을 김 본부장이 주도했다.

김 본부장의 합류로 KY PE는 펀드레이징 및 신규 투자를 더 공격적·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Y PE는 브레인자산운용의 기관전용 PEF 운용부문을 물적 분할해 2023년 7월 출범한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약 8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AUM을 2조원 수준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KY PE의 강점은 대기업 계열사의 프리IPO와 그로쓰메자닌(하방 방어형 구조 포함) 중심의 딜 소싱 및 네트워크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SK팜테코(우선주 투자), SK에코플랜트, 두나무, HD현대로보틱스, LS마린솔루션 등이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Y PE는 빠른 성장세에 비해 파트너급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며 “이번에 신임 대표 영입을 시작으로 파트너급 인력을 충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