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에스엘에 대해 자동차 부품사들이 로보틱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이 일어나고 있다고 22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에스엘의 종가는 4만3150원이다.

에스엘 로고. /에스엘 제공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글로벌 로보틱스 4족 보행 로봇의 레그 에셈블리, 물류 로봇용 인디케이터 램프를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 로보틱스 업체에는 라이다와 배터리팩 어셈블리(BPA) 등을 납품 중”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부품 공급 레퍼런스 축적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4분기(10~12월) 이후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게 하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에스엘이 올해 4분기 매출액 1조2646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7.9% 늘어난 규모다.

하 연구원은 “국내는 10월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북미와 인도 지역에서의 판매 회복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북미는 멕시코 K3 단산에 따른 기저 효과 해소, 인도는 GST 개편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부터 고객사의 신차 출시가 시작되며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고객사로부터 부품 관세 환입이 본격화하며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