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2일 14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가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으로 내정됐다. 김 부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투증권에서 2020년 카카오뱅크로 옮긴 뒤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아오다가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2년 동안 공석이었던 IB그룹장으로 김 부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1월 중 인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의 IB그룹장 자리는 지난 2024년 배영규 전 그룹장이 물러난 뒤 지금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김성환 사장이 직접 IB그룹장 역할까지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은 지난 10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IB그룹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희도 IB전략본부장(전무)이 그룹장으로 영전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윤 본부장은 유임됐다.

김광옥 부대표는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투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동원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투증권에서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하며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고, 한투지주 컴플라이언스 책임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김 부대표는 2020년 3월 한투지주가 2대주주인 카카오뱅크로 이동, 회사의 프리(pre)-IPO 투자 유치 및 IPO를 이끌었다. 현재는 부대표 겸 내부통제위원회 위원,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등기임원으로서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김 부대표는 덕장으로 알려진 인물로 한투에 있을 때부터 회사 안팎에서 평판이 좋았다”며 “원래 내년 2~3월에 인사가 날 예정이었는데, 앞당겨져 1월 23일 지주 보고 전 발령이 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부대표가 IB그룹장으로 이동하면 한투증권은 IB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투증권은 올 한 해 김성환 사장 주도하에 자기자본투자를 중심으로 IB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IB그룹장 인사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