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전달 대비 축소된 반면, 마이너스통장은 같은 기간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276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423억원 늘어났다. 11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증가 규모(1조5125억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 /뉴스1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주담대 잔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611조24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617억원 감소했다. 이달 말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주담대 잔액이 감소하게 된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05조5646억원에서 106조948억원으로 5302억원 증가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825억원으로 지난달 말(40조837억원)에서 9988억원 늘어났다. 잔액 기준으로 2022년 12월(42조54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