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CI.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잘 알려진 구다이글로벌이 상장 채비에 나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전날 국내 주요 증권사와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했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초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상장 준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설 당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키움프라이빗에쿼티,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기관이 참여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장외 K뷰티 대장주로 꼽힌다. 2019년 조선미녀 인수 이후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등을 잇달아 사들이며 지난해 합산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CB 발행으로 조달한 8000억원도 브랜드 추가 인수 재원으로 활용했다. ‘라운드랩’(운영사 서린컴퍼니)과 ‘스킨푸드’(스킨푸드) 등을 인수했다.

최근 에이피알 등 K뷰티 브랜드 운영사들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가치 10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CB 발행 이후 구다이글로벌의 포스트 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는 약 4조4000억원으로 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