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미국 장 마감 이후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 넘게 하락하면서 4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순매수는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포드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알린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소폭 오름세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기로 했던 투자사가 결정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과 오라클의 투자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오라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라클이 5% 넘게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론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매출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회사는 앞으로도 매출 증가와 마진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규장에서 3% 하락한 마이크론은 애프터마켓에서 반등해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77포인트(1.29%) 내린 899.30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낙폭이 줄어 오전 900선을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충격 여파로 2차 전지 업종이 약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비교적 큰 폭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