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KT에 대해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확정되면서 2026년 밸류업 정책 발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고, 상법 통과로 자사주 의무 소각 법제화가 이뤄지면 사실상 대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KT의 전일 종가는 5만4200원이다.

서울 KT 사옥 모습. /뉴스1

앞서 전날 KT 차기 CEO 후보로 박윤영 전 KT 사장이 결정됐다. 하나증권은 KT가 과징금 부과 등 해킹 관련 악재가 남아 있지만 이미 잘 알려진 악재고 신임 CEO가 확정되면서 2026년 밸류업 정책 발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정책 수혜도 남아있다고 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차 상법이 통과하면서 자사주 의무 소각 법제화가 이루어질 경우 KT가 사실상 대표 수혜주”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4월부터 대폭 인상된 분기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강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2026년 기대배당수익률 및 최근 2년 동안 배당금 증가분을 감안하면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일 CEO 선임을 계기로 KT 밸류업 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하루라도 빨리 매수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KT 경영진 교체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주가에 반영됐지만, 신임 경영진 취임에 따른 밸류업 정책 강화 가능성에 대한 주가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외인 한도 소진과 자사주 의미 소각 법제화 이슈로 내년에 주당배당금(DPS)이 큰 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데 주가 반영 폭은 아직 미미하다”며 “아직 최소한 40% 이상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증권은 2026년 1월까지 KT DPS가 600원에 불과하겠지만 4월엔 900원까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면 분기 배당금 상향 조정 이전부터 KT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을 나타냈다”며 “2026년 5월까지 KT 7만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