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오는 18일 출시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IMA 상품을 선보인다. 모집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이며, 설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1호 상품은 2년 만기로, 연 4%의 기준 수익률을 제시했다. 만기 시 원금은 증권사가 보장하며,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와 한국투자증권이 6대 4 비율로 이를 나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은 연 3.5%대 수익률을 검토했으나,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이 4%대 수익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IMA 출시를 늦췄던 투자수익 세제 논란은 해소됐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IMA 수익을 이자소득이 아닌 배당소득으로 분류하는 데 합의하면서다. 이에 따라 IMA 수익에는 배당소득세율 15.4%가 적용된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의 70% 이상을 회사채와 인수금융 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만기 보유 시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한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투자자는 약정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열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지정했다. IMA 제도 도입 이후 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