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한섬에 대해 소비 심리 개선으로 영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17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한섬 종가는 1만5830원이다.

더한섬닷컴 로고. /한섬 제공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가계의 패션 소비 지출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자산 효과 개선과 소비 심리 회복이 패션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4분기 한섬의 매출액을 4459억원, 영업이익을 25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23.7%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정상가 판매율과 총판매율 등 핵심 지표 개선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고, 판관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 상승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패션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외형의 점진적인 회복과 함께 매출총이익률의 개선과 판관비 부담 축소로 EBIT 증익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이 제시한 한섬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1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6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8.2% 증가한 수준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한섬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을 꼽았다. 아울러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 재원이 상향된 데다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이후 3년간 실적 악화로 EBIT가 감소하면서 주가 역시 장기간 하락세를 보여왔다”면서도 “향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맞물릴 경우 주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