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6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롯데쇼핑의 종가는 7만5700원이다.
흥국증권은 올해 4분기 롯데쇼핑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0.0% 증가한 235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낮은 기저효과와 함께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 분기 부진했던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그로서리 사업 부문도 실적이 개선되고, 전자제품 전문점의 영업 손실 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사업도 올해 들어 꾸준히 영업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다.
내년에는 소비 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흥국증권은 내년 롯데쇼핑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3조9000억원, 6272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3.0%씩 증가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자산 효과와 실질 임금 상승, 방한 외국인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의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은 각각 10.8배, 0.1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고,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상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