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은 16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국민펀드 출범으로 인한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종가는 1만670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에이피알, 루닛,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출범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핵심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150조원 규모로 조성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인프라 투자, 초저리 대출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간접투자는 국내 펀드에 출자해 벤처, 중소, 중견 기업 등에 자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 연구원은 “간접투자로 인해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은 향후 몇 년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핵심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이익을 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올 연말 세이파이브를 시작으로 Moloco, 리벨리온, 스페이스X 등 다수의 기투자 기업에 대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성장펀드 출범과 별개로 턴어라운드 중인 실적과 대규모 엑시트 모멘텀 또한 주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