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11조원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고려아연의 주가가 16일 장 초반 급락 중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고려아연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62%(18만5000원) 내린 14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15일) 미국 남동부에 11조원 규모의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 가까이 상승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제련소 투자안을 의결했다. 이에 간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큰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