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5일 S-Oil(에쓰오일)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개선 및 공식판매가격(OSP) 하락, 파라자일렌(PX) 마진이 늘며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에쓰오일의 종가는 8만1600원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4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49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2886억원)를 72% 웃도는 수치다. 전 분기 대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2500억원이 발생하나, 정제마진 개선효과(4900억원)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399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 예상치(2785억원)를 94% 상회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제마진이 13달러 중반이라는 점과 OSP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유 사업 추정치는 보수적”이라며 “향후 컨센서스는 정제마진 개선 및 OSP 하향, PX 마진 개선을 반영해 빠르게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약세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나,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내년 1분기 증산 중단 합의 및 거시 경제 개선에 따라 내년 원유 공급과잉 규모가 축소 발표될 수 있다.
윤 연구원은 “최근 미국 천연가스·에탄 급등에 따른 미국 폴리에틸렌 가격 대폭 상승 등을 고려하면 샤힌Pj의 가치가 내년에는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 성향의 상향 가능성도 충분해 내년 섹터 전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