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가 교환사채와 전환사채를 발행해 1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기술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SNT홀딩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회사가 보유한 SNT다이내믹스, SNT에너지 지분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각각 771억원, 413억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모두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인수한다.
2026년 1월 9일 발행되는 전환사채의 전환 가액은 6만3086원이다. 이번 전환사채에는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이 들어가 있지 않다. 해당 물량이 모두 전환되면 신주 47만5541주(3.11%)가 발행된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7년 1월 11일부터 2028년 3월 9일이다.
회사는 최근 채권시장 경색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이지만, 이번 채권은 표면이자율 0%(만기보장수익률 1%)라는 초저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환사채는 SNT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이 교환 대상이다. SNT다이내믹스 주식 4.7%(154만6994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사채 교환가액은 4만9871원이고, SNT에너지 주식 4.7%(96만8293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사채의 교환가액은 4만2605원이다. 두 교환가액 모두 11일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교환사채 역시 주가 하락 시 교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이 없다. 교환사채는 2026년 1월 16일 각각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는 발행 후 2년 3개월이다.
회사는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특히 이번 사채 발행으로 SNT홀딩스의 별도기준 주당순자산가액(BPS)이 약 5300원 가량 높아진다”며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T홀딩스는 지난 7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에도 IMM 크래딧앤솔루션이 채권을 전액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한 교환사채 잔액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IMM 크래딧앤솔루션이 방산·에너지를 주요 사업 분야로 둔 SNT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추가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