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국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2.5%)로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전 구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전경. /금융투자협회 제공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1일 ‘2025년 11월 장외 채권 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1월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2.991%로 한 달 전보다 27.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 금리는 32.1bp 오른 3.176%, 1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8.3bp 상승한 3.344%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23.5bp, 35.9bp 올랐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와 높은 국채 발행량도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국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 지표 발표가 멈춘 데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장부 마감을 준비하느라 국채 매수를 줄인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8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보다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으나, 국채와 특수채, 금융채 발행이 늘면서 발행 규모를 끌어올렸다.

회사채 수요 예측은 지난달 총 15건이었고, 금액은 총 1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921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수요 예측 참여 금액도 1조6840억원 감소한 4조780억원이었다.

장외 채권 시장에서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455조3000억원으로 지난 10월보다 93조1000억원 늘었다. 국채를 중심으로 긴 연휴로 인해 유통량과 발행량이 크게 낮았던 10월의 기저 효과로 거래량이 늘어났다.

투자자별로 보면 증권사,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간 거래가 모두 전월 대비 늘었다. 외국인은 총 20조4000억원 ‘사자’에 나섰고, 개인은 국채를 포함해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