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를 소화하면서 11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일러스트=정다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0.57%) 오른 4158.3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2포인트(0.68%) 오른 4163.32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기관투자자가 홀로 62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모두 240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6개 종목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1.67%),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두산에너빌리티(1.69%) 등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1.19%)와 HD현대중공업(-0.7%) 주가는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포인트(0.5%) 오른 939.6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60%) 오른 940.59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1000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억원, 200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10개 중 8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0.55%), 레인보우로보틱스(0.21%) 주가는 전날보다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1.33%), HLB(-0.41%) 등은 주가가 내림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6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더해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 발표가 더해지며 증시 상승세가 확대됐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46포인트(1.05%) 뛴 4만8057.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0.67%, 0.33% 상승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오라클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라클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 마녀의 날’인 이날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을 의미한다. 만기가 도래한 선물·옵션 포지션을 청산하고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