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LG이노텍의 4분기 카메라 모듈 판매 실적이 아이폰17 판매량 증가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11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80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LG이노텍 종가는 28만9000원이다.

LG이노텍 로고. /LG이노텍 제공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7의 사양과 디자인 등이 전작 대비 차별점이 크게 없음에도 중국 채널의 마케팅 확대, 교체 주기(52개월) 도래 등으로 9~10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전작 대비 18%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판매량 확대가 4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하는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8463억원, 영업이익은 39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1%, 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6조8940억원, 영업이익은 330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8%, 100.8% 늘어난 수치다.

패키지 기판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칩 온 필름(CoF),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고주파용 시스템인패키지(RF-SiP),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패키지 기판 수요는 아이폰17 초기 물량 확대 영향 등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의 주요 패키지 기판 공급사로서의 지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GDDR7) 등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응용처도 다각화되고 있다”며 “기판소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4년 9.6%에서 2025년 18.4%, 2026년 28.4%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하는 기판소재 부문 올해 4분기 매출액은 4950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10%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