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로고. /대상 제공

하나증권은 11일 대상에 대해 라이신 시황 개선이 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대상의 종가는 2만900원이다.

올해 3분기 대상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1조145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하나증권 추정치 561억원을 밑돌았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라이신이 시황 악화에 기인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는데, 대상네트웍스가 운영하던 축육사업 양수 효과를 제거하면 전년 수준에 그쳤다. 가공 주요 품목은 전년 대비 2% 내외로 매출이 늘었다.

소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줄었다. 라이신의 경우 유럽의 중국산 반덤핑 과세율이 예상 대비 낮게 책정되면서 중국산 물량이 다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증권은 4분기 대상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보다 2.2% 늘어난 1조671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313억원으로 추정했다. 축육사업 양수 효과로 매출 규모는 늘어나지만, 손익은 ▲추석 명절 기인한 영업일수 감소 ▲라이신 시황 부진 ▲축육 부문 적자 반영 등으로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업체들의 감산 감안 시 (라이신 시황) 바닥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내년 초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이라며 “내년 연결 손익의 핵심은 라이신 시황 개선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