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1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로보틱스·인공지능(AI) 신사업 진행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이 변동 폭을 줄여줄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 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6만원으로 18% 상향했다. 현대모비스의 전일 종가는 36만2000원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콕핏 통합설루션 엠빅스 7.0’. /현대모비스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이 구상 단계를 지나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기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 및 공급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는 수십 개의 관절 및 구동 액추에이터가 탑재된다”며 “이들 모듈(관절·손·촉각 등)이 로봇 전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자동차용 기술을 로봇용 정밀 제어 액추에이터로 이식하는 데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연산 3만대 규모의 로봇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걸 검토 중이다.

박 연구원은 “해당 공장으로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를 전량 납품하게 된다면 연간 6300억원 수준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동 시스템 전체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할 경우 1조원 이상의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여기에 7조원 수준의 순현금과 연간 1~2조원의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 탄탄한 재무 구조는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을 가능하게 하는 버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0% 달성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66조3000억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