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10~12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하면서 이익 급증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11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의 종가는 10만8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하며 이익 급증 사이클 진입이 전망된다”며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글로벌 HBM 시장의 출하 성장률을 6배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매출액 91조원, 영업이익 1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특히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불어난 1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4분기 현재 D램 고객사들의 수요 충족률이 60%, 서버 D램 수요 충족률은 50% 미만에 그친다”며 “극심한 공급부족에 따른 D램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삼성전자는 HBM4 양산을 시작해 2분기부터 HBM4 출하량은 큰 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브로드컴을 통한 ASIC 업체들의 HBM4 탑재 요구 증가와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 출하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