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일진전기에 대해 변압기 부문의 고마진 프로젝트와 전선 부문의 초고압 전선 확대로 3분기 실적이 성장했다고 10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일진전기 종가는 5만3900원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변압기(중전기) 부문은 미국 고마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이 23.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중전기 부문의 수주 잔고는 12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년도 말 대비 10.9% 성장했다. 특히 미주 지역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 전체 수주 잔고의 70.4%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허 연구원은 이어 “런던 지사를 통해 100억원 규모 첫 수주를 달성하며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공장 증설 완료로 연간 매출로 환산한 생산 능력(Capa)은 2024년 3000억원에서 2026년 4330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선 부문도 초고압 케이블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허 연구원은 “전선 부문은 초고압 비중이 7.6%로 확대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7% 급증한 1조1072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과정에서 저마진 제품인 동나선 매출(1900억원대)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했다.
지역별 고전력선 매출 비중은 동남아시아 57.3%, 미주 지역 17.2%다. 허 선임연구원은 “2025년 176억원을 투자해 2026년 고전력선 Capa를 기존 540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현재 개발 중인 HVDC 525kV 기술이 완료되면 국내외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일진전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02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8%, 140.8%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