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LX세미콘에 대해 고객사 내 이원화 영향과 수요 회복 지연으로 올해 4분기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LX세미콘의 종가는 5만2500원이다.
올해 3분기 LX세미콘은 매출액 3944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1%, 59.1%씩 줄어든 수치다. 모바일을 제외한 전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고, TV용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9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채널 내 높은 재고 수준과 TV 수요의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모바일 부문은 아이폰 17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고객사 내 점유율 경쟁 지속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LX세미콘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8% 줄어든 4280억원,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수요 회복 지연과 고객사 내 이원화 영향을 고려해 이전 전망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모두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3분기 역성장이 심화한 TV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은 중장기적인 수요 감소로 내년 초 예정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도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모바일과 정보통신(IT) 부문 역시 트럼프발 관세에 대비한 ‘풀인(Pull-in)’ 효과 제거와 중화권 패널사와의 아이폰 17시리즈 물량 경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방열 기판 및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역시 실적에 기여하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