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10일 하이브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률 10%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40만원을 유지했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했다. 하이브의 전일 종가는 29만1000원이다.
iM증권은 하이브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한 5149억원을 전망하며 영업이익률 10%대를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BTS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유력한 활동 일정은 3월 신보 발매 후 4월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약 350~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유럽 공연 비중 확대 및 이연 수요에 따른 평균티켓가격(ATP)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 관련 발표는 연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표될 투어 규모와 MD 부문의 구조적 성장세, 음반·음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매출 호조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BTS 대규모 투어 재개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해외 현지화 그룹 포함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수익화를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는 지속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연 및 MD 기반 매출액이 사상 최대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올해 3분기에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 신규 아티스트 투자 비용이 집중된 영향이라는 게 iM증권의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4분기에도 미국 법인 및 라틴 보이그룹 관련 비용 잔여분과 게임 비용이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제적 투자에 대한 효과도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신인 그룹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이 100만장을 상회했고,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도 보이그룹 중 4위로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팬덤 확대가 매우 가파르다”며 “캣츠아이는 데뷔 2년차에 빌보드 Hot 100 31위, 빌보드 200 4위를 달성했고 첫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지표를 보이는 K팝 그룹들이 모두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1~2만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 빠르면 3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돔까지 규모를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됐다.
황 연구원은 “또 미국 아티스트 특성상 투어 중심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아티스트 대비 더 많은 공연 횟수를 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내년에 국내 1팀, 미국 1~2팀을 데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