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기업은행에 대해 강화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업은행의 종가는 2만900원이다.
기업은행은 대표적인 고배당 은행주로 배당으로만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현금배당을 우선하는 개인주주가 선호하는 종목이다. 2025년은 주가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5%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자본정책에서 올해 배당의 분리과세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회 논의에 따르면 배당성향 25~40%의 기업이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려면 배당금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하기로는 기업은행의 올해 별도 순이익에 현재 자본정책 기준 배당성향 상단을 적용한 예상 배당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8580억원에 불과해 분리과세 요건을 미충족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려면 “전년 대비 10% 이상 이익 증가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 달성을 통한 배당성향 상승 여력 확보, 기존 자본정책의 조정을 통한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증가나 CET1 비율 12% 달성 여부는 불확실해 개인주주 배당 세제 혜택을 위해 적극적인 자본정책 수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