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026년 헝가리 공장 가동에 따라 유럽 정책 환경 변화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9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17만3300원이다.

에코프로비엠 CI. /에코프로비엠 제공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럽 첨단 산업 자립을 골자로 한 ‘산업 촉진법’ 발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역내 배터리, 반도체, 핵심 소재 등 첨단 산업 생산자의 전략적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2분기에 헝가리 공장의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양극재사 중 최초로 유럽 생산 거점화에 착수해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 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유럽은 전기차(EV) 침투 수요 기반에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대체 수요도 더해져 시장성이 입증된 곳”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생산성 우위 경쟁력은 현지 고객사와의 협상력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에 판매되는 EV 수요 우려로 전체적인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정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량은 유럽향 수요가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EV 수요 우려로 인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0.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리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비경상 이익 인식을 통해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이 분석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33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55.1%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