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크래프톤에 대해 델타포스, 발로란트 등 모바일의 등장이 자사의 PUBG 모바일에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9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크래프톤 종가는 24만7500원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PUBG PC는 경쟁 슈터 게임의 등장에도 견고한 트래픽과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PUBG 모바일은 델타포스, 발로란트 모바일의 등장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가 주요 이벤트가 없는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도 하락 기울기가 적지 않아 내년도 이익 증가를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경쟁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026년 추정 매출액은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유지했다.
연이은 인수 기업에서의 잡음도 목표 주가 하향의 이유다. 최 연구원은 “이익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스케일업을 위한 인수·합병(M&A)은 필수적”이라면서도 “회사가 단행한 대부분의 인수·합병이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DS는 TCP를 실패한 후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서브노티카 개발사 언노운 월즈 또한 전 CEO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최근 인수한 라스트에포크마저도 잡음에 휘말렸다.
서브노티카2, 팰월드모바일, PUBG: 블랙버짓 등 신작 포트폴리오는 중국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근 들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블랙버짓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팰월드 모바일은 중국 판호 발급 시 파급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브노티카2는 장기간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실제 출시 시에는 400만~500만장의 판매량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