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시작됐다며 목표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영업일 현대차의 종가는 31만5000원이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올린 이유로 현대차가 내년 하반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양산 및 주행 데이터가 쌓이며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화가 시작된 점을 꼽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관세 불확실성 제거와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임 연구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계획에 이어 로보틱스 랩에서 이동형 로봇 출시, 내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와 실증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피지컬 AI 사업을 위한 기술 요소가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밝힌 후 AI 디바이스를 발표했다”며 “아울러 자율주행 최고기술책임자(CTO) 신규 선임으로, 자율주행 기술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내년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을 기존 7.0배 대비 17% 상향한 8.2배로 적용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