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73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54만4000원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30조3000억원, 영업이익 1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4%, 43%씩 증가한 수치다.
내년 1분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1조5000억원, 17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매출액 30조4000억원, 영업이익 16조3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2% 오르고, 낸드 가격도 같은 기간 5% 오르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낸드의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지면서 내년 1분기 낸드의 거래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은 범용 D램 역시 ▲낮아진 유통재고 ▲DDR5의 공급 감소 ▲서버 D램의 수요 개선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 중심의 업황 회복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PC와 서버 등 주요 고객들이 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해 메모리 원가 부담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시차를 두고 세트의 수요 감소로 나타날 것이 우려되지만, 당분간은 메모리 가격 전망치 및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모멘텀(상승 여력)이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