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최근 독일에서 키트루다 SC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알테오젠에 대해 독일 시장에만 제한되고 전체 매출에도 제한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알테오젠의 현 주가는 45만6500원이다.

알테오젠 로고.

앞서 독일 법원은 알테오젠의 경쟁사인 할로자임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미국 머크(MSD)의 항암제 키트루다 SC의 독일 내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하나증권은 이에 대해 독일에서의 가처분 신청 인용은 특허권의 유·무효 판단과 전혀 별개고, 이 명령이 미국에서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외 다른 국가도 독립적으로 가처분 인용을 판단한다”며 “또한 11월에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해 매출이 이제 막 발생하는 단계라 우리가 기대한 전체 매출에서 아주 적은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처분 명령은 우선 독일에만 영향을 미치는 명령이기 때문에 이 명령으로 영향 받는 매출은 키트루다 전체 매출의 2%대에 불과하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그럴 것 같지 않지만 만약 유럽 전체에서 가처분 명령이 내려진다 해도 2025~2026년 추정 매출 합계에서 7.7%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2026년 초에 예비 판결을 확인한다면 그마저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가처분 명령의 취소 가능성은 내년 2~3월 경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가처분 명령에 대해서는 머크가 당연히 항소할 것이고, 독일 특허법원이 예비 의견을 주는 약 6개월 후에 가처분 명령 취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에서 확인 가능한 무효 심판청구일상 예비 의견을 확인하는 예상일은 2026년 2월~3월 경이라는 설명이다. 6개월의 기간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편은 아니라 하니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승률에 대해 “유럽 특허권의 청구항도 미국에서 무효심판 중인 특허처럼 권리범위가 매우 넓으므로 머크가 승소(가처분 명령 취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유럽 외 국가에서 독일과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첫 번째 특허무효심판(PGR) 결과를 2026년 6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독일에서 2026년 2~3월경 특허법원의 예비 의견까지 확인한다면 다른 국가에서 유사한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불안감은 줄어들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안감을 가장 빠르게 가라앉힐 방법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파트너쉽 계약(라이선스 아웃)이 체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내에 1건 정도는 확인하고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