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4일 두산밥캣이 독일의 건설장비 제조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 인수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전략 변화라고 평가했다. 두산밥캣의 전일 종가는 5만9300원이다.
앞서 전날 두산밥캣이 독일의 건설장비 전문 제조기업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두산밥캣은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커노이슨은 1848년 설립된 독일 기업으로 2007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증권거래에 상장했다. 두산밥캣과 같은 소형 건설 장비 제품 위주로 도시 건설, 리모델링, 조경, 소규모 작업 등에 적합한 장비군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2억4000만유로(한화 약 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억5000만유로, 영업이익은 4000만유로로 영업이익률은 7.5%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커노이슨은 두산밥캣과 같은 소형 장비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요 제품은 로더(SSL, CTL)가 주력인 두산밥캣과 달리 바커노이슨은 텔레핸들러, 소형휠로더가 주력”이라고 설명했다.
바커노이슨은 5조원 밸류에이션으로 인수가 거론된다. 이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63% 인수 3조원은 두산밥캣 시가 대비 비싸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적정하다”며 “두산밥캣의 시가 가치는 경쟁사 대비 할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선진시장 위주로, 북미 시장 다음으로 유럽 시장이 크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매출 비중은 북미 70%, 유럽 20%, 기타 10% 수준인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좋은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인수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전략 변화”라며 “그동안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왔지만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했음에도 대규모 인수합병(M&A)에는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북미시장에 피크아웃이 온 시점에서 전략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지배구조 재편과 무산의 홍역 이후 두산밥캣을 위한 투자 가능성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할인율 축소의 출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