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주당 최소 1만2000원 배당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배당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시 몇 가지 유의점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2025년 결산 배당기준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배당락일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올해 초 대비 80%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 “주당 최소 1만2000원 배당”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결산 배당과 올해 결산 배당을 합치면 최소 주당 1만2000~1만400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13.7~16%에 달하며, 이 보고서 발표 후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는 13% 급등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시를 통해 자본준비금 3072억원을 전액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고, 이를 올해 결산 배당 재원으로 전부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 2023년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과 일회성 이익의 최대 100%를 합산해 배당 재원을 산정, 올해 결산 배당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은 1735억원이며 이 중 50% 이상이 배당에 활용된다”며 “여기에 빌딩 일부 및 무벡스 지분 매각 735억원 등 최근 보유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 최대 100% 배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배당 기대감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다만 실제 배당을 받으려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기준일이다. 배당기준일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확정되는 날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아직 2025년 결산 배당기준일을 공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배당기준일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2025년 결산 배당기준일 같은 경우 내년 2월말로 예정돼 있고, 정확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 전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하고 발표를 따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에도 유의해야 한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 1일 전을 뜻한다. 보통 배당기준일 2일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배당을 받는 주주명부에 포함되기 때문에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도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매도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배당금을 받기 위해 매수했다가,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의 결산 배당 배당락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하루에만 7.85%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