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해 가파른 이익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4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날 삼성전기의 종가는 26만1000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4분기(10~12월) 매출액 2조8700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99% 늘어난 규모로, 비수기임에도 성수기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용 등 고부가 부품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고질적인 계절성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징기판 등 AI발(發) 수혜를 입는 사업부의 수익성이 상반기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부터 MLCC와 패키징기판 사업부가 AI가 만든 ‘슈퍼사이클’ 효과를 누릴 것이란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MLCC는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패키징 기판 역시 올해 60%대 수준인 가동률이 내년 80%대, 2027년 90%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전방 수요와 수익성이 저조한 PC향 FC-BGA의 빈자리를 네트워크·서버향 고부가 기판이 채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가파른 이익 개선 흐름이 전망된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기를 IT 부품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