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26.71달러에 마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전날 5.36% 급락했던 주가는 이날 개장 초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매도세가 진정되며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3370만 개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노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18일 45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해 관계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이러한 민감한 상황에서, 쿠팡의 핵심 임원들이 사고 인지 전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한 사실도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보유 중인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총 218만6000달러(약 32억원) 규모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같은 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해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를 현금화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 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해당 거래들은 쿠팡이 이번 사고를 공식적으로 인지한 시점 이전에 이뤄졌지만, 시기상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JP모건은 쿠팡의 시장 점유율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