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취임하는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정진완 현 우리은행장, 그리고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이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월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여러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점검했고, 지난 1일 여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4명을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강행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규정·승계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된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약 한 달여 동안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과 위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1인은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취임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금까지 한번도 현직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 2023년 취임한 임종룡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선정된 외부 후보 2명이 최종 후보가 될 지도 관심이다. 이들은 신분이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본인들이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인사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현 회장임 임종룡 회장 역시 우리금융 내부 출신이 아닌 금융위원장을 지낸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이다. 이강행 임원후보추천위원장도 “특히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그룹 경영현황 자료 제공·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외부 후보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내외부 후보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이 비교적 손쉽게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하며, 이를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