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속속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금과 비트코인 등 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지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미국의 취약한 노동시장을 꼽았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며 “현재 노동시장은 충분히 취약해 갑작스럽고 비선형적인 악화(어느 한 지점에서 상황이 급작스럽고 가파르게 나빠지는 현상)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의결권은 없다. 하지만 그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엇갈린 견해를 밝힌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21일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시장의 취약성을 우려해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는 것이 물가 목표 달성만큼 중요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의 발언은 연준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밖에 스티븐 미란과 크리스토퍼 월러 등 연준 내 친트럼프 인사들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줄곧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란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 약화와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다음 달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러 이사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노동시장 약화와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언급으로 인해 자산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만달러 선도 위태로웠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8만7960달러를 기록하며 8만8000달러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현물 가격) 역시 뉴욕 시장에서 1.7%가량 오른 온스당 41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