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인 X가 지난 21일(현지 시각)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면서 X 내 가짜 계정 논란이 들끓고 있다.
X는 사용자 프로필에 해당 계정이 현재 사용 중인 국가, 최초 가입일, 이름 변경 횟수, 앱 다운로드 경로 등의 정보를 추가했는데, 해당 기능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주장하던 보수 성향 계정들이 미국이 아닌 러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태국 등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민을 위한 애국의 목소리’라는 문구를 내걸고 친트럼프 성향의 글을 올려 팔로워 39만2000여명을 모은 ‘MAGANationX’라는 계정은 실제 운영지가 동유럽으로 나타났다. 불법 이민, 이슬람 관련 이슈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의견을 지지하며 108만5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IvankaNews’라는 계정은 사용지가 나이지리아였다. 팔로워 10만8000여명인 ‘Red Pill Media’와 6만7000여명인 ‘America First’라는 계정도 사용지가 태국, 방글라데시로 나왔다.
이는 미국 내 정치 공세로 이어졌다. 진보 성향의 Micah라는 계정 사용자는 “이는 온라인 우파에게 완전한 아마겟돈”이라며 “그들의 대형 계정의 절반 이상이 미국인인 척하는 외국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X가 이 기능을 공개한 이유는 이것이 “(X가 표방하는) 글로벌 광장의 무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정확한 위치 정보 등을 공개해야 그들이 내뱉는 말의 신뢰도와 이해도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나오자, X는 “등록된 정보가 100%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화요일까지는 몇가지 미흡한 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위치 기반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IT 매체 더버지는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여행자나 전 세계에 직원이 분산된 업체나 단체는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곳이 기반 위치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전 IP 주소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더버지는 “물론 많은 정치적 분노 유발 계정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며 “X에서는 주로 사람들을 참여시켜 돈을 버는 활동이 이뤄지는데, 정치 문제만큼 사람들을 선동해 참여시키는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