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버블인지 아닌지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고, 버블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미래 성장인 기술주에 장기 투자해야 합니다”

2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기술주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은서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은 제조업이 아닌 테크 기업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테크 기업은 아이디어, 컴퓨터, 그리고 이를 움직일 전기 등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며 “설비 투자와 제품 생산 등이 필요한 제조업과 달리 테크 기업의 부가 가치가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감정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도 제조업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가 아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대표는 최근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기술주 투자가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 투자는 제조업 시절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주변에서 ‘광’을 파는 기업이 있는데, 양쪽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했다. 골드러시 때 삽을 판 기업이 ‘광’을 팔았다면, 철도와 인터넷 붐 때는 철강이나 반도체를 공급한 기업이 큰 수익을 올렸다. AI 시대에도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단 설명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ACE 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원에서 지난 21일 기준 약 23조 3000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은 3.99%에서 8.30%로 2배 늘어 업계 3위에 안착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시장이 3.7배 성장할 때 ACE ETF는 8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1·2위가 굳건할 것 같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