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면서 3870선까지 밀렸다.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를 발표했지만, 미국 증시에서 또 다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내린 3875포인트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했는데, 장 초반 지수 낙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3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0월 23일(3845.56) 이후 한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523억원, 기관은 1437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다. SK하이닉스가 9%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가 4%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7%), HD현대중공업(-3.77%), 현대차(-2%) 등도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6포인트(-3%) 내린 865.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2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509억원, 기관이 3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다. 알테오젠(-3.7%), 에코프로(-4.81%), 레인보우로보틱스(-5.5%), HLB(-3.67%), 삼천당제약(-5.58%), 리가켐바이오(-2.65%), 파마리서치(-1.78%) 등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0.31%) 하락한 1470.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2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51포인트(-0.84%) 내린 4만575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40(-1.56%) 내린 6538.76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6.18포인트(-2.15%) 내린 2만2078.05에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 종목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3.15%), 마이크론(-10.87%), AMD(-7.84%), 팔란티어(-5.85%), 인텔(-4.24%), 퀄컴(-3.93%)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