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고 메모리 수요가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19% 올려잡은 87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56만2000원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KB증권은 이번 목표 주가 상향 이유로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변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가격 협상력 상승 ▲메모리 수요가 1995년 인터넷 확산 이후 30년 만에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 기대를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히 2026~2027년 메모리 공급의 단기 증가가 어려운 상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향후 2년 동안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SK하이닉스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전망치보다 84%, 내년도 전망치보다 89% 증가할 것이라 분석했다.

KB증권은 향후 D램 수급 불균형이 적어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8조1000억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예측했다. 이는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인터넷 확산기 이후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며 “내년 신규 업체 진입 시에도 HBM 시장 점유율 60~65%를 차지하며 독점적 공급 지위 유지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실적으로 영업이익 81조원, 순이익 70조원을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심장인 HBM, 고용량 서버 D램, eSSD 등 AI 메모리 모든 분야에서 독과점적 공급 지위를 지속하며 사실상 적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15만원, 시가총액은 최대 8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도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적용하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84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