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추진해 온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조각투자) 발행 서비스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회사는 연내 블록체인 기반 항공사 엔진 조각투자 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신탁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라이선스 인가 이후에 상품을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발행 일정이 미뤄졌다.

갤럭시아머니트리 로고. /갤럭시아머니트리 제공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최근 진행 중이던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 상품 발행 사업을 보류했다.

조각투자는 항공기 엔진이나 선박처럼 비싼 물건의 소유권을 쪼개 증권 형태로 발행, 유통하는 투자 방식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아 블록체인 기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 서비스 출시를 준비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이 유통·신탁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올해 3월 신탁사가 유진투자증권에서 교보생명으로 바뀌긴 했지만, 회사 측은 이후 항공기 엔진 선정 등을 진행하며 연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2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조각투자 전용 ‘스몰라이선스’(신탁수익증권 투자중개업)가 신설되고 6월부터 시행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라는 특례가 있었지만, 관련 제도가 마련돼 특례를 부여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이제 제도권 내에서 영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9월 스몰라이선스를 신청하고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기반 상품 발행을 멈췄다. 예비·본심사까지 마치고 인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 6개월가량 소요되기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내년 2분기 이후 상품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출시가 기존보다 지연되면서 관련 사업을 맡았던 담당자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도 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최근 핵심 담당자가 이직하면서 사업 추진에 다소 동력이 떨어진 것 같아 우려된다”며 “그래도 인가가 나면 회사의 추진 의지에 따라 상품 발행은 바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STO) 대장주로 묶이며 올해 들어(1월 2일~11월 19일) 주가가 6930원에서 1만원으로 44% 급등했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토큰증권 법제화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 공약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1만44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측은 “지난 9월 신탁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발행 인가를 신청했고,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 사업은 단계에 맞춰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