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이르면 다음 달 초 IMA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상품이다.

금융 당국은 경쟁하는 두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첫 상품을 내놓으면, 금융 소비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IMA 사업자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금융위의 발표 직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관련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첫 상품은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MA 상품은 투자 대상과 목표수익률에 따라 안정형 연 4~4.5%, 일반형 연 5~6%, 투자형 연 6~8%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보수 차감 후엔 안정형은 연 3.5~3.7%, 일반형은 4.2%~4.9%, 투자형은 4.8%~6.6%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왼쪽)과 미래에셋증권 본사. /뉴스1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안정형 상품을 출시한 뒤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며, 일부 성장성이 높은 지분증권에도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위해 전담 인력 12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신설했다. 앞으로 고객과 조달 금액의 추이를 지켜보며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 도입은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금융 활성화와 자본시장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배당형과 혁신성장 기업을 편입한 프로젝트형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전담 조직인 IMA본부를 신설했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Trading사업부 사장은 “IMA는 원금 지급이 증권사의 신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및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 있는 IMA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IMA를 통해 단기간 대폭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잔고를 확대해 위험 성향별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자산관리(WM)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MA는 원금이 보장되는 실적 배당 금융 상품이다.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만기 전 중도 해지하지 않으면 원금에 운용 성과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다만 발행어음처럼 사전에 확정된 수익률을 받는 게 아니라 투자 대상과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설명서를 통해 투자 대상과 위험등급, 기준수익률 등을 제시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가 준비한 IMA 상품 약관과 투자설명서를 검토하고 있다. 연내 상품이 출시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