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09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헤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반도체 공정 소모품 회사 리온 경영권 인수를 앞뒀다. 최근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 경영권을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리온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연내 자금 조달을 마치고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헤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리온 지분 92%다.
JKL파트너스가 평가한 리온 전체 기업가치는 1800억원 수준이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조성한 97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일부 활용하고, 인수금융을 조달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설립된 리온은 반도체 설비 중 화학적 기계 연마(CMP)에 필요한 소모품인 멤브레인 등을 제조해 글로벌 장비 업체 등에 납품한다. CMP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평하게 하는 공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대 들어 디램을 위로 쌓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칩을 얇게 연마하는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온은 헤스캐피탈파트너스 인수 직전인 2018년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각 작업을 시작한 2024년엔 매출이 176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랐다.
헤스캐피탈은 지난 2018년 12월 결성한 라이언 PEF(188억원 규모)를 통해 리온을 인수했다. 2023년 말 기준 펀드 결성 5년이 지나면서 PEF는 청산한 상태에서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매각 주관사는 케이알앤파트너스다.